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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마취란 무엇일까?

2018.02.08 Hits(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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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나 보톡스 같은 주사 시술은 국소마취만으로도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피부 절개가 필요한 성형수술은 국소마취만으로는 진행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전신마취를 하기는 두렵고 수술 부담감도 커지는 게 사실! 바로 이때 수면마취를 선택할 수 있어요. 


■ 수면마취란?

수면마취는 말에서도 드러나듯이 환자를 마치 잠자는 것과 같은 상태로 빠지게 하는 마취에요. 우리는 잠잘 때 벌어지는 일을 알 수 없잖아요? 즉, 수면 상태로 빠지면 의식이 차단된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수면마취는 전신마취와는 달리 의식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아요. 잠자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거나 흔들면 잠꼬대 같은 반응을 보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수면마취 상태의 환자는 의식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가 아니에요. 그런 점에서 수면마취는 환자의 의식을 ‘수면 상태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마취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전문 용어로는 '중등도 진정 또는 의식하 진정'이라고 하며, 수면마취는 감시하 마취 관리(Monitored Anesthetic Care; MAC)라고 해요.  

※ 여기서 잠깐!
많은 분들이 수면마취를 전신마취와 다른 마취라고 알고 계세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수면마취도 전신마취에 속해요. 전신마취처럼 전신에 약제가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의식과 움직임이 완전히 통제되는 전신마취와는 그 특징이 다르고, 더 간편하고 부담감도 덜 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와 구분 지으려는 의도에서 수면마취라고 이름 붙인 거예요. 전신마취와 수면마취의 차이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전신마취와 수면마취 무엇이 다를까?’ 칼럼을 참고해 주세요

■ 수면마취 장점

① 마취가 간편하다
수면마취는 전신마취와는 달리 주로 정맥 마취를 통해 이루어지며 전신마취와는 달리 근이완제 등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무척 간편해요.

② 회복 속도가 빠르다
수면마취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속도가 빨라요. 의식과 움직임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므로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도 적고 양도 적기 때문이에요. 

③ 환자의 부담감 감소
우리는 흔히 전신마취는 ‘큰 수술’을 할 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전신마취를 한다고 하면 부담감이 커져요. 하지만 수면마취는 내시경 검사를 할 때도 하곤 하는 마취라서 부담감이 훨씬 적어서 환자가 편한 심리 상태로 수술에 임할 수 있어요. 


■ 수면마취 방법

수면마취는 흡입 마취(호흡기를 통해 약제를 넣는 방식)와 정맥 마취(주사로 정맥에 약제를 넣는 방식) 둘 다 가능해요. 하지만 전신마취를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더 번거로운 흡입마취를 할 필요는 없어요. 그래서 ‘수면마취=정맥마취’라고 할 수 있어요. 
 
수술 전에 환자의 몸에 소위 말하는 ‘링겔(링거)’을 달아둬요.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가면 링겔을 통해 마취제를 투여하는데요. 이때 사용하는 약물이 그 유명한 프로포폴이에요. 


물론 프로포폴 말고도 다른 마취제를 쓸 수 있어요! 하지만 거의 대부문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사용하는데요. 그 이유는 프로포폴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먼저 투여 방법이 무척 간편하며, 또 대사속도가 빨라서 수술 후 마취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빠르고,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고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이러한 이유로 프로포폴은 부작용이 매우 적어요. 그러니 의사와 환자 모두 프로포폴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프로포폴을 과용하면 위험해질 수 있답니다. 이에 대해서는 ‘프로포폴 - 양면성을 가진 수면 마취제’ 칼럼을 참고해 주세요. 


정맥을 통해 프로포폴을 주사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약제가 퍼져서 환자는 곧장 수면 상태로 빠져요. 환자가 마취되었다는 걸 확인하면 수술이 시작되는데요. 마취가 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에요. 앞서 수면마취가 감시하 마취 관리라고 말씀 드렸죠? 전문 장비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계속 체크하는 게 필수랍니다. 


■ 수면마취를 이용하는 수술

우리가 수면마취를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건 내시경 검사를 할 때에요. 내시경 검사는 수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환자의 두려움과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서 수면마취를 하곤 하죠. 



그 외 이비인후과, 치과, 안과 등에서 간단한 수술을 할 때 수면마취가 이용되며 성형외과에서는 눈 수술, 코 수술(절골 술의 경우 병원에 따라 다름), 가슴수술(병원에 따라 다름) 지방흡입, 지방이식 등 절개가 필요한 대부분 수술에서 수면마취가 사용되며 통증이 심한 몇몇 시술 등에서도 사용되곤 해요. 


하지만 안면윤곽 수술이나 양악 수술처럼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증이 심한 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를 해야 해요. 수면마취를 하면 의식과 움직임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으므로 수술 과정에서 환자가 깰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같은 이유로 지방흡입술도 흡입하는 양이 많아서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전신마취를 하는 게 더 좋다고 할 수 있어요. 즉, 전신마취를 하느냐 수면마취를 하느냐는 어떤 수술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 수면마취 주의사항

수면마취는 전신마취와 마찬가지로 수술 전 여러 가지 기본적인 검사나 금식 등을 해야 해요. 수면마취라고 해서 금식을 하지 않는 게 아니랍니다. 금식 시간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수술 전 4시간~6시간 전은 절대
일체의 모든 음식(사탕, 과자, 껌, 젤리도 포함)과 물(음료수, 차, 에너지 드링크 등 모든 액체류)은 반드시 드시면 안 돼요. 위에 내용물이 남아 있을 경우 수술 중 기도로 넘어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꼭 병원에서 안내한 금식 시간을 지켜주시고, 피치 못하게 지키지 못했을 경우 수술 시간이나 일정을 변경하셔야 해요.


또한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약물 복용력, 수술의 침습 정도, 수술 시간, 그에 따른 환자의 불안감이나 통증 등에 따라 약물 종류나 용량이 세밀하게 달라져야 하며, 거듭 말씀 드리지만 수면마취는 감시하 마취 관리이므로 수술 내내 환자의 마취 상태를 꾸준히 파악해야 해요. 그러므로 마취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 모니터 장비가 갖춰진 병원에서 수면마취 경험이 많고 약제 사용에 능숙한 의사에게 수술 받으셔야 해요. 만약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있다면 더욱 안전도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어요.   

부디 이 점 명심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비비디 바비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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